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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물가 2.3% 상승, 국제유가 내렸는데 기름값은 왜 오를까? (환율의 습격)

by catherine.L 2025. 12. 31.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보였으나, '고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왜 국제유가가 떨어졌는데 우리 동네 기름값은 오르는지, 그리고 환율이 우리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12월 소비자물가 현황: 4개월 연속 2%대 유지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계속해서 2%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물가 상승폭이 소폭 낮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특히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항목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2. '국제유가는 하락, 국내가는 상승' 범인은 환율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입니다.

  • 경유: 10.8% 상승
  • 휘발유: 5.7% 상승

재미있는 사실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핵심 원인: 1470원대 고환율

국제유가가 $64.5$달러에서 $62.1$달러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57원에서 1,472원으로 오르면서 수입 단가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율 축소까지 더해져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3. 수입 소고기부터 망고까지, 먹거리 물가 '비상'

환율의 영향은 주유소뿐만 아니라 식탁 위까지 번졌습니다.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품목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비고
수입 소고기 8.0% 작년 8월 이후 최대폭
키위 18.2% 수입 과일 중 최고 수준
고등어 11.1% 수산물 가격 상승 주도
망고 / 바나나 7.2% / 6.1% 수입 열대과일 동반 상승

4. 환율 충격,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의 물가 상승은 **'환율 전이의 초입 단계'**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됩니다.

  1. 1단계: 원자재 및 석유류 수입물가 즉각 상승 (현재 상황)
  2. 2단계: 생산자물가 상승 (기업의 제조 원가 부담)
  3. 3단계: 소비자물가(가공식품, 서비스비 등) 전방위 확산

아직은 가공식품이나 외식비 등의 서비스 물가로의 확산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이 물류비와 원재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요약 및 향후 전망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작년보다는 둔화되었지만, 석유류가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국 향후 물가의 향방은 환율 안정화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진다면, 석유류에 집중된 가격 압력이 식당 메뉴판 가격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환율 추이를 지켜보며 가계 경제를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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